순천에서 개막하는 특별전- 6·25 전쟁에 참전한 라트비아 용사들

03.11.2025. 08:31

2025년 11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라남도 순천의 호남호국기념관에서 특별전 “6·25 전쟁에 참전한 라트비아 용사들”이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처음 선보인 후,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서 이어졌으며, 이번 순천 전시가 대한민국 내 세 번째 순회 전시입니다.

특별전에서는 6·25 전쟁 당시 미군과 함께 복무한 12명의 젊고 용감한 라트비아인 병사들의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현재까지 역사학자들은 총 16명의 라트비아 참전용사를 확인하였으며, 그 중 4명은 전장에서 목숨을 바쳤습니다. 참전 인원의 정확한 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들이 참전한 이유는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그리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오늘날 라트비아와 대한민국을 잇는 공통의 가치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또한 라트비아와 대한민국의 복잡하고도 맞물린 역사적 여정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1950년대, 라트비아인들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전쟁의 현장에 서게 된 것은 그들의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그 시기, 한국이 자유를 위해 싸우던 때 라트비아는 소련의 점령 하에 있었고, 자국을 위해 싸울 수 없던 라트비아 병사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미군에 합류하여, 멀고 낯선 한반도에서 싸우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6·25 전쟁 당시 국제 연대의 역사적 증거로서, 70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자유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또한,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 국제 협력과 평화에 대한 우리의 공동의 약속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라트비아 전쟁박물관이 주한라트비아대사관과 협력하여 준비했으며, 권경훈 주한라트비아명예총영사의 후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언론 문의: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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